본문 바로가기
성인ADHD 약물일기

Day 30: 병원 방문

by 플리🎵 2022. 5. 18.

 

 

 

📍 약 잃어버린 거 얘기하고 진료를 받았다. 선생님께서 '처음이니까 믿지만, 약을 여러번 잃어버리면 조금... 그렇죠?' 라는 식으로 말씀하심. 약간 충격받았다. 근데 내가 거기서 약간 흥분해서(???) '저도 사실 약을 더 먹고 싶었는데(????) 참았다! 이것도 약의 효과인 것 같다'고 말했다. 지금 다시 생각하니까 미치겠음... 진료 시간 내내 대체 뭐라고 씨부린 거야... 

 

📍 ...그래도 좋아진 부분들과 덜 좋아진 부분들을 열심히 공유드렸다. 좋아진 거는 지각을 안하기 시작한 것, 운동 시작한 것. 운동을 하고 약을 먹으니까 더 차분해졌다, 이게 맞는 거냐 여쭈니까 그 효과가 맞다고 굉장히 응원해주심.

덜 좋아진 것은 '가장 중요한 일'을 못하고 있는 것. 미리 적어가지 않아서 저번 진료보다 더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...

 

📍 그리고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내가 조울증이라고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다. 동감임!! 나도 이렇게 생각했지만 좀 불안했는데 의료인 입에서 들으니 매우 안심 ㅠㅠ

 

📍 약효가 떨어질 때의 신호도 알게 되었다고, 다리를 떨게 된다고 하니까ㅋㅋㅋ 선생님이 곧바로 '지금도 그러고 계신다'고ㅋㅋㅋ ㅠㅠㅠ 아니 그게 ㅠㅠㅠ 다음 진료 때는 약을 먹고 가고 싶다 ㅠㅠㅠㅠ

 

📍 병원을 보통 3주 간격으로 가게 될 것 같으니까, 그걸 한 텀으로 잡고 이것저것 시도하거나 유지해본 다음 선생님한테 결과를 공유해야겠다. 상담을 다시 갈까도 고민해봤는데, 지금은 돈을 아껴야 할 때이기도 하고 도저히 시간도 안 나고... 정신과 선생님이라도 이용해야(??) 되겠음...

 

📍 선생님이 거절민감성 자꾸 말씀하셔서 찾아보니까... 아... 예전에 상담에서 다뤘던 거잖아ㅠㅠ 홀랑 까먹고 있었따. 이거 때매 '남편에게 부탁하기' 연습도 했던 건데ㅠㅠ 

 

📍 아무튼 또 다시 시작~!

 

 

 

'성인ADHD 약물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Day 51: 병원 방문  (0) 2022.06.08
Day 31~38  (0) 2022.05.25
Day 22~29  (0) 2022.05.17
Day 15~21  (0) 2022.05.11
Day 14: 병원 방문  (0) 2022.05.03

댓글